
일반적으로 정액은 탁한 우윳빛이며 성관계, 혹은 자위의 빈도에 따라서 탁도가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액에 핏빛이 난다면 건강에 이상신호일까? 성관계후 사정을 했을 때 정액 색깔이 핏빛이 나는 경우가 있다. 선홍빛일수도 있고 갈색, 혹은 검붉은 색이 날 수도 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상은 있으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정액은 전립선 뒤쪽에 있는 정낭이라는 주머니 같은 구조에 저장되어 있다가 성적인 절정에 이르렀을때 사정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정낭이 쥐어짜지면서 요도 끝으로 분출된다. 정낭에서 전립선을 거쳐 요도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이 과정 어딘가에 출혈이 있다면 핏빛 정액이 나올 수 있다. 혈정액증이라고 하며 정확한 유병율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각보다 흔히 있는 질환이다.
혈정액증의 원인중 대표적인 것은 정액이 나오는 통로 어딘가에 염증이 있는 경우로 주로 정낭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전립선를 통과하면서도 염증에 의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전립선에 석회화, 즉 결석이 있는 경우 주변으로 가벼운 출혈을 일으키면서 정액에 피가 나올 수 있다. 드문 원인으로는 전립선에 암이 있을 경우,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후에도 정액이 붉게 나올 수 있다.
보통 혈정액증은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으며 단기간의 항생제 치료를 통해서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항생제 치료후에도 지속적인 혈정액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건강상 위해를 주지 않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할 증상은 아니다.
박상언 평택 연세참비뇨기과 원장은 “붉은 빛의 정액을 봤을 때 정신적인 충격과 공포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의학적으로 있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신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안심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40세 이상에서 혈정액증이 있을 경우 전립선에 염증 여부와 암의 위험에 대해서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열기 닫기